'생각' 태그의 글 목록 (4 Page) | 행복하게 홀로서기.

최근 들어, 나 자신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방황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나태함이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끝이 보이질 않는 무기력이 일상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 하나만은 확실 해 보입니다.

 

저는 지독할 정도로 용기가 없는 사람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인정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는 표현이 정확 해 보입니다.

 

상처받는 것에 지쳐버려

 

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긴 시간을 보내왔고

 

그 시간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나는 어떤 의미로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감.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상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이네요..

 

문득, 나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생각할 줄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기력에 취해, 저의 소중한 인생을 낭비할 수는 없으니까요.

 

어떤 기술도, 지식도, 가진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어떻게든 글을 써 봅니다. 

 

그렇게라도 나 자신의 가치를 기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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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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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인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포스팅이 쌓일 때 까지는 1일 1포 스팅의 원칙을 지키기로 한 스스로의 약속을 꾸역 구역 지켜나가고 있지만, 솔직히 많이 지치기도 합니다. 하얀 백지 같은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으면 머릿속마저 새하얗게 번져가는 것 같거든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라고, 니체가 말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문장입니다.

 

분명, 지금의 이 힘든 시기도 앞으로 남겨진 인생 전반을 놓고 보았을때 어떤 유의미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일종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힘든 시기를 버티지 못할 것만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모종의 의미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이건 딱히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지금 이 순간을 버티고자 하는 힘은 어디에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매 순간마다 삶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작은 생각 하나가 지금의 저를 버티게 하는 힘이더군요.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여러분에게 오늘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 하루였을지 궁금합니다.

 

내일에 대한 기대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가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 행복을 느끼는 감정에 무덤덤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그런 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것, 그리고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네요.

 

나의 오늘을 버티게 하는 힘,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일을 통한 성취감이 될수도 있습니다. 안정적인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끝없는 도전을 통해 삶의 이유를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것만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좋은 글만 쓰려고 했는데, 마음이 많이 무거워지네요. 그럼에도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합니다.

 

살아야 하기에. 그럼에도 살아가야만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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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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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며 애드센스 수익에 대한 기대심 반, 무역을 공부하면서 1인 무역회사를 성공시키겠다는 마음 반으로 포스팅을 이어나갔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점점 애드센스를 의식한 포스팅을 하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면서도 꾸역 구역 1일 1포 스팅을 이어나가는 제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지만, 언제까지 지치지 않고 포스팅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조금은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며칠 전에 프리랜서 플랫폼으로 유명한 크몽에 디자인 회사 등록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로고 제작 정도의 일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크몽에 프로필을 등록했는데, 조금씩 주문도 들어오면서 생각지도 않은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이런 플랫폼이 아직 생소한것도 있지만, 크몽같은 프리랜서 플랫폼을 찾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잠시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충실한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회의감이 들더군요.

 

막막한 마음에 무작정 시작한 블로그. 그나마 저의 생각을 조금씩 적어나가는 하얀 백지같은 이 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스치듯이 지나가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만, 그런 여러분들에게도 각자의 소중한 일상이 있겠지요. 어릴 적엔 평범하게 사는 것은 너무 싫다고, 그렇게 발버둥을 쳤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사무치도록 실감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오늘 하루를 어떻게든 또 살아가려는 노력을 해 봅니다. 크몽이라는 또 다른 삶의 망망대해 속에 제 자신을 구겨넣으며 오늘도 몇 글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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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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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은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어있는 서비스입니다. '타다'의 경우, 수도권이 주 무대였다고 한다면 배달의 민족은 배달 음식이 활성화되어있는 우리나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중적인 사업모델입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 배달통을 인수한 독일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의 기업 인수합병 (M&A)은 진행 당시에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을 100% 독점하게 되는, 사실상의 시장 과독점 사태를 우려한 것이지요. 현재로서 최종 성사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는 M&A이고, 이번 배달 수수료 인상 뉴스가 현재 진행 중인 M&A 최종 승인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어집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기업의 인수합병은 전략적인 선택일 뿐 아니라, 절차상으로도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은 시장의 독점과 벤처기업 육성의 경계,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 구조적 환경에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와 코로나 19 사태 이후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는 언 커넥티드 성향은 앞으로도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앱이나 간편 주문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배달 서비스를 중개하는 서비스인 배달의 민족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요? 바로 광고 수수료를 통한 수익모델입니다. 이번에 이슈가 되었던 배달 수수료 인상은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땐 기존의 취약했던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직시하게 됩니다. 배달 앱의 주 고객은 절대다수가 영세한 소상공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OECD 상위 국가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지요. 배달 앱 시장의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것은 기업경영 마인드 이전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SNS에 익숙하고 경제 저성장 기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등장하면서 기회의 균등과 공정한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있어 필수적인 가치 인식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이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대한 부분을 외면했다는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과거, 정부는 이와 같은 사태를 비판하며 지자체에서 개발하는 배달 앱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여지를 오래전부터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영세한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인상 뉴스는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정부의 대응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배달의 명수'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배달의 민족이나 배달의 명수 둘 다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이번 코로나 19사태 이후로 시장의 트렌드는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4차 산업혁명에 이은 또 다른 큰 변화의 흐름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인상 이슈는 다시 한번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타다'나 '배달의 민족'처럼 새로운 가치를 내세운 사업모델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타다 역시 그러했지만 배달의 민족 역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증거는 시장의 반응에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사업 모델의 등장과 시대의 흐름에 힘입어 기존에 없던 방식의 고용을 창출해 왔다는 것은 스타트업이 가지는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다와 배달의 민족은 시장을 새로운 방향으로 개편하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과 사회적 이슈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시장개입이 있었다는 공통점 역시 존재합니다. 정부의 바람대로 사회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업모델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요? 타다와 배달의 민족은 한국의 경직된 고용시장이 품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규모의 경제로 키워내고자 하였다는 것에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어쩌다 보니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스타트업을 옹호하는 입장의 글을 쓴 기분이 들지만.. 다 같이 한 번쯤 고민해 보았으면 하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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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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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서점의 베스트 서적 코너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라는 말, 어떻게 다가오시나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하고 부모님은 준비되지 못한 업무와 육아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이기에 부쩍 관심이 가는 제목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빠로, 그리고 엄마로 살아가는 것은 참 고단하게만 느껴지는 것. 남의 이야기가 아니죠.

 

혹시 자녀를 가지신 부모님이라면 일상에서 자녀와 부모의 역할을 분리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나 자신'으로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가지고 계신가요? 아직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현실을 너무 모르고 하는 속편한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문제 아닐까요?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현실. 이러한 현실 아래,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는 자기 합리화로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직 육아와 직장을 병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이 책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쉽게 외면해버리고 마는 '나 자신'에게 작은 위로를 건내줍니다. 아이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엄마는 스스로의 마음을 소중하게 대해줘야 한다고, 자신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소중하게 대할 줄 알아야 아이의 마음 역시 따뜻한 시선으로 보살필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비단 엄마뿐 아니라 아빠의 입장에서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내용들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계신 가정이라면 이 책을 곡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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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은 책이 아무리 두꺼워도 글이 참 쉽게 읽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정 작품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여태껏 접한 일본 소설들은 대다수가 가벼운 문체를 사용하여 내용 전개가 빠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번에 읽은 '나미야 잡화점' 역시 일본 소설 특유의 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문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줄거리에 대해서는 굳이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출간된지도 몇 년이나 된 작품이고 대중적으로 널리 읽힌 작품인 만큼 내용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두꺼운 책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게 잘 읽은 책입니다.

 

나미야 잡화점을 읽고나니 고민을 이야기한다는 것에 대한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항상 잡생각이 많아서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정말 안 좋은 습관인 것을 알고는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 습관입니다. 나미야 잡화점처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군가에게 고민을 이야기 할 때,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은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나의 고민을 상대방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쉽게 정답을 내리질 못하겠습니다. 저는 나미야 잡화점을 그런 관점에서 읽어나갔습니다.

 

길을 잃고 헤매이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매 순간마다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정답을 찾길 원합니다.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을 털어놓는 극 중의 인물들 역시 대다수 그런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고민은 없었습니다. 물론 현실세계의 저 스스로도 어느 누가 선뜻 해결해주지 못할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런 고민쯤은 하나씩 가지고 계시겠죠? 쉽게 털어놓기 힘들어서 쌓아두기만 하는 말 못 할 고민들.

 

나미야 잡화점을 읽고 나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들어준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아픔과 고민을 이야기하고자 할때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공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은 일본 내에서도 상당히 화제가 된 작품으로, 동명의 타이틀로 개봉한 영화 '나미야 잡화점' 역시 많은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원작의 감흥을 깨트리는 아쉬운 장면 (?)이 몇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썩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하더군요. 생각나면 한번 볼까 봐요.

 

이제 현대사회는 갈수록 언 커넥티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서로 마주하고 유대하면서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동물일 텐데.. 시대의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겠지만 가끔은 나미야 잡화점같이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공간들이 그리워집니다. 예를 들면.. 어릴 적 초등학교 앞에 있는 문방구와 같은 그런 곳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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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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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이브가 다가오던 작년 어느날, 차분한 느낌의 영화 포스터에 이끌려 상영관을 찾아 혼자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겨울을 몹시 기피하는 편입니다.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것도 있지만.. 겨울의 냄새라고 할까요? 혼자 지내는 긴 시간들이 괜시레 지독하게도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지는 기분이 듭니다. 

 

 

 

영화 '윤희에게'의 첫인상은 그런 겨울의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몹시 신선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오히려 포근했다고 할까요? 아련한 추억을 곱씹으며 오늘의 하루 하루를 버티어내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포스터를 보면서 괜시리 동질감을 느꼈나봐요. 썩 유쾌한 내용은 아니겠거니, 하는 생각에 추운 겨울밤 혼자봤던 영화.. 하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도록 설마 설마 했었습니다. 영화는 한국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 '윤희' 그리고 일본 오타루에서 살고 있는 '쥰'의 사랑을 그린 퀴어무비더군요. 어찌보면 극중 윤희의 딸로 나오는 '새봄' 역시 주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윤희는 사랑하지 않는 결혼을 하고 이혼 후 딸 새봄을 홀로 키우면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말수도 적은편이고, 도무지 속내를 알수 없는듯한 모습입니다. 윤희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은 그런 윤희의 심경을 그대로 대변 해 주는 듯 합니다. 한국에서 윤희가 보내는 일상은 무미건조한 무채색의 연속입니다. 자신이 느꼈던 감정, 그리고 그때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벌을 주면서 콘크리트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어 버린듯한 모습이 애잔한 생각마저 들더군요.

 

딸 새봄은 그런 윤희에게 있어서 자기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거울이자 무미건조한 일상의 유일한 버팀목입니다. 그와 동시에 추운 겨울뒤에 찾아오는 봄을 의미하는 캐릭터일지도 모릅니다. 딸의 이름 '새봄'과도 같이.

 

딸 새봄은 윤희앞으로 도착한 한통의 편지를 핑계로 엄마 윤희에게 일본 여행을 제안합니다. 잠시 망설였던 윤희는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무리인줄 알면서도 딸 새봄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일본에서 촬영된 씬들은 매 순간마다 장치적인 꾸밈이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담백하게 담아내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그와 동시에 한국에서 윤희가 보냈던 시간들과는 몹시도 대비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새하얗게 쌓여있는 눈들을 보고 있자니 모든 시간이 정지되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받더군요. 그리고 영화는 중간 중간 장면변환과 동시에 똑같은 대사를 각각의 캐릭터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동시간대를 살아가고 있는) 반복해서 읆조리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부분이 몹시 흥미로웠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서로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공간에서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며 물리적인 거리는 떨어져있지만 서로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경험은 제3자인 관객의 입장에서 몹시 흥미로운 전개로 다가왔습니다. 그 물리적인 거리를 연결해주는 장치가 바로 딸 '새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윤희에게'는 각자의 취향을 인정하고 공유하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딸 새봄이 필름 카메라를 들고다니면서 당시의 순간과 찰나의 감정들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것 처럼, 주인공 윤희와 쥰의 사랑 역시 부정하고 잘못된 선택이 아닌 하나의 취향인것이라고 이야기 하는것만 같더군요. 그런 의미로, 윤희에게 있어 딸 새봄과의 일본여행은 나의 삶을 인정할 용기를 내고자하는 개인의 독백과도 같았습니다. 

 

영화속 윤희는 이제 더이상 스스로를 부끄러워 하지도, 자신을 책망하지도 않을것입니다. 단지 그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려 노력했을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땅의 수많은 윤희들 중 한명일 지도 모를 일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할 용기가 없었던 그시절의 윤희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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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과 심리학, 그리고 책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숨어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네요. 사업이 아닌 '사장 놀이'를 하면서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실패를 거듭할수록 하나씩 깨우치게 되었던 삶의 지식들은 분명 앞으로의 삶을 나아가는 데 있어서 큰 자양분이 되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많은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수많은 시간 낭비, 막대한 빚, 정리되는 인간관계 등 등.. 이는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인 동시에 거짓 없는 저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인터넷으로 어떤 강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업가의 강의였어요. 이 강의를 보면서 저는 큰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의 보잘것없는 과거의 실패들을 성공을 향한 의미 있는 과정의 하나로 바꿔주었어요. 강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이야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심리학 책들.

'사업은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 해답은 책속에 있다'

 

어떻게 느끼셨나요? 저는 강의를 보는 동안 넋이 나갈 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들 마다 나 자신이 어째서 그런 선택들을 했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깨우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사업은 의사결정의 게임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사업을 잘하기 위해서 심리학을 별도로 전문적인 수준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나 자신의 감정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공부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욕망의 심리학' 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심리적 시각의 범위를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필요를 여실이 느끼는 요즘, 이런 사실을 지금보다 조금만 더 이른 시기에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많은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좋은 책을 많이 읽어나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글을 써야겠어요. 저와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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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창업을 하려고 마음먹은 뒤, 아니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마음먹은 뒤 시작했던 것 중의 한 가지가 바로 블로그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의 모든 일상이 강제적으로 올 스톱이 되어 버렸습니다. 심각한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 좋지 않은 뉴스로 연일 움츠러들게 되면서 어렵게 용기를 내어 사회로 다시 나아가려 했던 제 자신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이 나이만 먹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뚜렷이 무언가를 잘한다고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회사를 다녔거나 하는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저 같은 사람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저와 같은 상황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저 역시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써보려고 합니다.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들이나 그 당시의 감정들, 상처 입고 힘들어했던 기억들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어주지 않을까 라는 작은 희망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글쓰기를 통해서 제 자신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라는 사람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나 자신을 어떻게 정의할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해 보면 한없이 작아지는 저 자신에게 글쓰기를 통해서 작가라는 새로운 정의를 내려주고 싶습니다. 책을 한 권이라도 출판하게 된다면, 저는 작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무역, 그리고 사업은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도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 블로그의 애초 취지가 무역으로서 자립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은 마음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사회적 현상에 한없이 밀려오는 무력감을 떨쳐내어 보려합니다. 모두들 각자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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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뒤로 베트남의 문화에 대해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저는 여행을 가기 전,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공부를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그 나라의 문화를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도 하고 있고 그것을 나름 즐기는 편입니다. 언어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 볼까요. 저의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중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언어입니다.

 

언어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기후, 인종, 생활풍습, 이 모든 것들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 언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접 국가들 간에는 종종 비슷한 문법 체계나 어휘 표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같은 한자 문화권인 것이 그렇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법 체계가 비슷한 것 역시 그런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시야를 넓혀보자면 라틴어를 기원으로 하는 프랑스어와 영어가 비슷한 문법 체계를 가지고 있지요. 또한 스페인어와 영어는 비슷한 발음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영어권 사용자들이 익히기 쉬운 외국어로 손꼽히고는 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는 베트남이 몹시 흥미롭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저의 첫 동남아시아 방문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였습니다. 당시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때 저의 첫인상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동남아시아의 경제적 환경이나 교육 수준에 대한 편견이 매우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여행이었는데, 그때의 여행을 계기로 동남아시아에 대해서 몹시 호의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몇 자 끄적여 볼까 합니다.)

 

베트남 여행은 이전의 동남아시아 여행과는 또 다른 문화적 접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바라보는 시선들, 그리고 세계의 자본이 왜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실제 베트남 주민들의 일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되면서 시장의 흐름과 실생활 간의 메워지지 않은 격차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역과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외국어 공부는 필수이자 평생의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스토어와 오픈마켓의 낮은 진입장벽으로 누구나 인터넷으로 창업을 하기 쉬워진 시대에 살고 있고 개인 무역을 처음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시장을 우선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저 역시도 중국시장의 물건을 사입하여 국내에 판매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흥미가 생기는 시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입니다. 한국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자본주의 시장이 아직까지 국민 개개인의 일상에 스며들지 못한, 그렇기에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시장. 동남아시아 국가 간의 국경과 문화 차이가 확연한 반면 거리상으로 인접해 있어 시장을 골고루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 등 등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관점입니다.).

 

책제목이 맘에 들어서 산것도 없지 않습니다 ^^;

 

그렇기에 저는 베트남 여행을 계기로 베트남어 공부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서점에서 눈에 보이는 대로 책을 찾아봤습니다. 유튜브에 무료로 영상을 올려주셔서 접근하기가 쉽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영어와 중국어 버전도 있었는데 아직까진 베트남어 강의만 유튜브에 업로드하셨더라고요. 이 책으로 가볍게 접근한 다음, 유료 인터넷 강의로 독학을 해보려 합니다. 외국어 공부는 얼마든지 독학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베트남어를 공부한 다음 영어도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무역 공부하려면 영어는 필수라는 사실을 크게 공감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글자 읽기와 성조에 익숙해 지는것이 첫번째 난관입니다. 

 

여러분은 평생의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혹시나 나의 삶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시다면, 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끔 해 주는 외국어 공부를 평생의 취미로 삼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부터 우선 베트남어로 시작을 끊어보겠습니다. 

 

이만 줄이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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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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