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즐기고 있습니다. | 행복하게 홀로서기.

저 스스로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와인을 즐기게 되었어요. 혼자서 마시기 좋은 술이라는 것이 와인에 입문하게 된 계기이지만, 포도의 품종과 생산한 지역에 따라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다는 사실이 알아가면 갈수록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떠한 분야를 파고드는 기분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지금은 틈틈이 와인을 즐기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와인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주변에 와인을 즐기시는 분들이 없다 보니 혼자서 가볍게 홀짝거리는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고급 와인을 접해보지도 않았고요. 어제는 이탈리아산 와인을 한병 오픈하였습니다. Jorio (요리오) 라고 하는 와인입니다.

 

적당한 바디감에 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쇼비뇽) 의 풍미가 살짝 느껴지지만 Montepulciano (몬테풀치아노) 를 100% 사용하는 레드와인입니다. 몬테풀치아노는 이탈리아에서 아주 대중적인 포도 품종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진 마이너 한 품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Jorio (요리오)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와인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Robert M. Parker (로버트 파커)로 부터 2008,2009년에 90점을 받은 와인입니다. 그리고 '신의 물방울'에 소개된 와인 중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유통되는 유일한 와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덜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동부의 와인 산지 마르께를 대표하는 와인이지요. 테이블 와인으로 손색이 없는 와인입니다.

 

사실, 아직까지 포도 품종 고유의 미세한 향을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것도 이유겠지만 내가 음미하고 있는 이 향과 맛이 어떠한 향과 맛인지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유명 소믈리에들은 와인의 품종뿐만이 아니라 빈티지 (생산연도), 떼루아 (흙, 기온, 물과 같은 생산에 필요한 전체적 요건)까지 감별해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영역입니다..^^;

 

와인 아로마 키트는 가격이 제법 나갑니다.

와인을 조금 더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아로마 키트를 구입하여 공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녀석의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종류도 워낙 다양하거니와 50만 원에서 100만 원 전후로 파악이 되는데.. 아직 아로마 키트까지 구입할 엄두는 나지가 않아서 조금 더 다양한 와인을 마시면서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습니다. 

 

와인 학원을 등록하면 커리큘럼에 따라 단계별로 와인을 시음하면서 부케나 아로마, 떼루아, 포도 품종과 같은 와인 전반에 대해서 가이드를 잡아주는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와인 학원을 다닐 정도가 되면 아무래도 소믈리에 자격증을 준비할 정도는 되어야 할까요? 조금만 여유가 된다면 학원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어제 마시고 남은 Jorio (요리오)를 마저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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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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