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태그의 글 목록 (3 Page) | 행복하게 홀로서기.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가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가 갈 거에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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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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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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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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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한 잔의 은은한 커피는

하루를 여유로움으로 눈뜨게 하고

 

잠시......

어제의 실수에도 미소짓게 하다가

가슴 아리게 했던 그리운 사람조차

설탕같은 추억으로 새겨주네요

 

왜 그렇게 성급했던가요

왜 그렇게 조바심을 냈던가요

 

커피처럼 은은한 사랑이었다면

커피처럼 넉넉한 사랑이었다면

문밖에 맴도는 그리움은 없었을 텐데

 

사랑도 커피처럼 리필할 수 있다면

기다리는 시간마다 씨앗을 심었다가

만나는 시간마다 꽃망울 하나씩 터트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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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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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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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루워서 하루에 한번 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 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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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상 오른 굴비 한 마리

발르다 나는 보았네

마침내 드러난 육신의 비밀

파헤쳐진 오장육부, 산산이 부서진 살점들

진실이란 이런 것인가

한꺼불 벗기면 뼈와 살로만 수습돼

그날 밤 음부처럼

무섭도록 단순해지는 사연

죽은 살 찢으며 나는 알았네

상처도 산 자만이 걸치는 옷

더이상 아프지 않겠다는 약속

 

그런 사랑 여러번 했네

찬란한 비늘, 겹겹이 구름 걷히자

우수수 쏟아지던 아침햇살

그 투명함에 놀라

껍질째 오그라들던 너와 나

누가 먼저 없이, 주섬주섬 온몸에

차가운 비늘을 꽂았지

 

 

살아서 팔딱이던 말들

살아서 고프던 몸짓

모두 잃고 나는 씹었네

입안 가득 고여오는

마지막 섹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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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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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 두번 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은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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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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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까지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잡생각이 많아지고 야외 활동이 줄어들게 되면서 자연스레 생긴 안 좋은 습관 같아요. 저는 하루에 평균 8시간 수면을 취하는 편인데, 저녁에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니까 아침을 늦게 시작하게 되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숙면에 좋지 않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뇌가 강한 자극을 받게 되어 휴식을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각성상태가 지속됨으로 인해 깊은 잠을 잘 수가 없게 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잠들기 전 저녁과 이른 아침에는 전자기기를 멀리하는 습관을 들여봐야 겠네요.

 

그리고 커피도 좀 줄여야 겠습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까 커피를 마시면서 억지로 정신을 차리려고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서 숙면을 취하고 활동을 해야 하는데, 야외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니까 생활의 리듬이 흐트러지는 것을 느낍니다.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면서 운동도 조금씩 하고.. 좋지 않은 수면습관을 먼저 고쳐야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의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싶어서 선택한 디지털노마드의 길...

다양한 타이탄의 도구를 습득하고 경제적 자유를 누려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던 그때의 기억들은 나태해진 생활 습관들 이 쌓여가면서 점점 흐릿해져 가는 것만 같습니다. 정신차리고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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