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태그의 글 목록 | 행복하게 홀로서기.

산다는 것은

죽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며,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절망의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고,

 

시도해 본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모험은 받아들여져야 한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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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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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것

모든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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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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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이브가 다가오던 작년 어느날, 차분한 느낌의 영화 포스터에 이끌려 상영관을 찾아 혼자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겨울을 몹시 기피하는 편입니다.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것도 있지만.. 겨울의 냄새라고 할까요? 혼자 지내는 긴 시간들이 괜시레 지독하게도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지는 기분이 듭니다. 

 

 

 

영화 '윤희에게'의 첫인상은 그런 겨울의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몹시 신선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오히려 포근했다고 할까요? 아련한 추억을 곱씹으며 오늘의 하루 하루를 버티어내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포스터를 보면서 괜시리 동질감을 느꼈나봐요. 썩 유쾌한 내용은 아니겠거니, 하는 생각에 추운 겨울밤 혼자봤던 영화.. 하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도록 설마 설마 했었습니다. 영화는 한국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 '윤희' 그리고 일본 오타루에서 살고 있는 '쥰'의 사랑을 그린 퀴어무비더군요. 어찌보면 극중 윤희의 딸로 나오는 '새봄' 역시 주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윤희는 사랑하지 않는 결혼을 하고 이혼 후 딸 새봄을 홀로 키우면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말수도 적은편이고, 도무지 속내를 알수 없는듯한 모습입니다. 윤희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은 그런 윤희의 심경을 그대로 대변 해 주는 듯 합니다. 한국에서 윤희가 보내는 일상은 무미건조한 무채색의 연속입니다. 자신이 느꼈던 감정, 그리고 그때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벌을 주면서 콘크리트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어 버린듯한 모습이 애잔한 생각마저 들더군요.

 

딸 새봄은 그런 윤희에게 있어서 자기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거울이자 무미건조한 일상의 유일한 버팀목입니다. 그와 동시에 추운 겨울뒤에 찾아오는 봄을 의미하는 캐릭터일지도 모릅니다. 딸의 이름 '새봄'과도 같이.

 

딸 새봄은 윤희앞으로 도착한 한통의 편지를 핑계로 엄마 윤희에게 일본 여행을 제안합니다. 잠시 망설였던 윤희는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무리인줄 알면서도 딸 새봄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일본에서 촬영된 씬들은 매 순간마다 장치적인 꾸밈이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담백하게 담아내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그와 동시에 한국에서 윤희가 보냈던 시간들과는 몹시도 대비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새하얗게 쌓여있는 눈들을 보고 있자니 모든 시간이 정지되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받더군요. 그리고 영화는 중간 중간 장면변환과 동시에 똑같은 대사를 각각의 캐릭터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동시간대를 살아가고 있는) 반복해서 읆조리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부분이 몹시 흥미로웠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서로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공간에서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며 물리적인 거리는 떨어져있지만 서로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경험은 제3자인 관객의 입장에서 몹시 흥미로운 전개로 다가왔습니다. 그 물리적인 거리를 연결해주는 장치가 바로 딸 '새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윤희에게'는 각자의 취향을 인정하고 공유하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딸 새봄이 필름 카메라를 들고다니면서 당시의 순간과 찰나의 감정들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것 처럼, 주인공 윤희와 쥰의 사랑 역시 부정하고 잘못된 선택이 아닌 하나의 취향인것이라고 이야기 하는것만 같더군요. 그런 의미로, 윤희에게 있어 딸 새봄과의 일본여행은 나의 삶을 인정할 용기를 내고자하는 개인의 독백과도 같았습니다. 

 

영화속 윤희는 이제 더이상 스스로를 부끄러워 하지도, 자신을 책망하지도 않을것입니다. 단지 그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려 노력했을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땅의 수많은 윤희들 중 한명일 지도 모를 일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할 용기가 없었던 그시절의 윤희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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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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