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의미와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 행복하게 홀로서기.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완판 소식에 이어 재발매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번 톰브라운 에디션은 제품 자체도 훌륭하지만 디자인 역시 갤럭시와 톰브라운 각각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면서 서로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보여 주고 있는 작업물입니다. (다만 리셀러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있겠네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브랜드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콜라보레이션 (Collaboration) 은 '협력하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브랜드가 각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각자의 브랜드를 살리고자 하는 전략이 아닌 브랜드 간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양측의 브랜드 가치를 극적으로 끌어올린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서로의 물리적 결합에 그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로서의 진화 과정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는 것이지요.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갤럭시 워치 액티브2와 갤럭시 버즈 플러스, 갤럭시 Z플립과 전용 가죽케이스의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297만원의 판매 가격에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의 브랜드 가치를 지불하고 있는 것일까요?

 

 

단품으로 판매하는 갤럭시 버즈의 정식 출고가는 179,300원. 인터넷 최저가로 150,000원에 검색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정식 출고가는 440,000원에 인터넷 최저가는 250,000원에 검색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정식 출고가 합계가 619,300원이고 갤럭시 Z플립 단품의 가격을 합치면 2,269,300원. 단순 계산으로 차액이 700,000원 발생하게 됩니다. 즉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가지는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의 가치는 700,000원 정도라는 단순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이번 갤럭시와 톰브라운 두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이 이토록 주목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은 소비자의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효과적인 마케팅적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 자이징거에 의하면 '단순 노출 효과'는 처음 접하거나 생소한 브랜드를 접하게 되는 것은 소비자 인식의 긍정적 전이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인용해 보자면, 기존의 브랜드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브랜드의 등장에 소비자는 열광하는 것이지요. 또한 이번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갤럭시라는 브랜드가 기존에 취하지 않았던 브랜드의 스토리 텔링적 접근입니다.

 

230만원 상당의 고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구매하는 것에 있어 70만원 가량의 비용은 지출을 망설일 정도의 금액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무형의 가치를 소비하는 것에 대한 비용이고 이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고정 소비자들의 확보는 브랜드의 열렬한 지지자 층을 이끌어 내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숨겨져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번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통해서 기존의 갤럭시에서는 경험할수 없었던  스마트폰 브랜드의 새로운 스토리 텔링을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경쟁자인 아이폰과 시장 경쟁을 하면서 매번 하드웨어적인 장점만을 어필하던 삼성 갤럭시 브랜드에게 있어 가장 취약했던 부분이 바로 아이폰에는 있고 갤럭시에는 없던 브랜드의 스토리였죠. 

 

더군다나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갤럭시가 앞으로 아이폰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기술적인 진보를 상당 부분 달성해 왔고 브랜드 간의 기술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의 상향평준화와 소비자의 인식이 고도화되면서 시장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브랜드 간의 물량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젤리스가 아닌 폴더블의 새로운 형태를 취한 것은 갤럭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존의 기술적 격차를 시장에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톰브라운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갤럭시 만의 새로운 브랜드 서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라고 보입니다.

 

이번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분명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입니다. 갤럭시가 브랜드로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케팅 방향성이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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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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