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태그의 글 목록 | 행복하게 홀로서기.

"새벽 4시에 일어나 5~6시간 글을 씁니다.

오후에는 10km를 뛰고 1500m를 수영한 뒤

책을 읽고 음악을 듣다가 밤 9시에 잠이 듭니다.

 

 

저는 이런 일상을 조금의 변화도 없이

매일 반복합니다. 반복은 매우 중요합니다.

최면과 같은 겁니다.

더 깊은 내면으로 저를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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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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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짝꿍이 자꾸 저를 꼬드기더라고요.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맛있는 것을 만들어 먹고 예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짝꿍의 성화에 못 이겨 주섬주섬 장비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차의 트렁크는 생전 만져볼 일이 없었던 캠핑용품으로 가득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짝꿍이 좋아하는 모습이 저의 소소한 행복이니까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중고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캠핑은 막연한 로망과도 같은것이었습니다. 캠핑을 하려면 많은 장비를 구입해야 할 것 같고, 저같이 손재주가 없는 사람은 시작하기가 엄두에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차일피일 미뤄두었던, 하지만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 캠핑은 저에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캠핑에 대한 거부감이 한결 낮아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캠핑을 다수 경험해 보셨거나 헤비 캠퍼 분들이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처럼 캠핑에 대한 어떠한 기대는 있지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캠핑의 입문서를 가볍게 읽어본다는 느낌으로 접하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캠핑의 종류, 캠핑에 필요한 장비를 고르는 방법, 캠핑을 하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매듭법, 캠핑장 정보, 캠핑 브랜드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발간된 지 조금 오래된 책이기 때문에 (2012년 발간) 캠핑장 정보나 책에 수록되어 있는 커뮤니티의 정보가 아직까지도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신간으로 사기보다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하시고 가볍게 훑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이번 주말에도 캠핑을 갑니다. 좋은 취미가 생긴 덕분에 주말이 한결 즐거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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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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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한층 따뜻해지면서 곧 봄이 오겠구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면 움츠렸던 어깨를 한껏 추스르고 싶어 집니다. 차가운 공기가 다소 사그라들면 한껏 차려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가 꽃 봉오리 한껏 머금은 사진들을 찍어보고 싶어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아쉬운 마음에 제가 좋아하는 꽃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가끔씩 웹서핑을 하다 보면 꽃 이미지나 꽃 사진들을 전문적으로 찍으시는 사진작가 분들이 있어요.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은 피사체와 호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물의 호흡과 바람의 냄새를 피사체와 함께 마시며 찰나의 순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꽃 사진이 좋습니다. 말도 할 수 없고 동물처럼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것조차 꽃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꽃 사진과 꽃 이미지에는 그 호흡이 담겨있어요. 그리고 신기한 것이, 꽃은 분명 알록달록 할 지언데 꽃 사진에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꽃 사진만이 전해주는 오묘한 매력이 있어요. 따스하지만 차갑고, 부드럽지만 단단한 내면을 품고 있다고 할까요. 사진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촬영을 취미로 하는 것도 아니지만 저는 그런 꽃 사진과 꽃 이미지를 좋아합니다.

 

민들레 씨앗에 물방울이 맺혀 있네요. 청초한 여인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그것과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씨앗에 가닥가닥 맺혀있는 물방울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으신가요? 이렇게 멋진 꽃 사진은 어떻게 하면 찍을 수 있는 것인지.. 

 

이 꽃은 아네모네 (anemone)라고 하는 꽃입니다. 따뜻한 봄기운을 머금고 화려하게 꽃봉오리를 만개하는 꽃이지요. 이 꽃 사진은 아네모네가 담고 있는 꽃말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아네모네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아도니스를 사랑한 여신 아프로디테. 아도니스가 사고로 멧돼지에게 물려서 죽게 되자 이를 슬퍼한 아프로디테가 그의 피에 향기로운 넥타르 (술 혹은 음료수로 예상됩니다.)를 부었다고 하죠.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바로 아네모네 (anemone)입니다.

 

젊고 아름다운 나이의 아도니스가 불의의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것과 같이 바람만 불어도 그 꽃잎이 하릴없이 떨어지고 마는 꽃이 바로 아네모네입니다. 참으로 구슬픈 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꽃 사진은 그런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표현한 멋진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꽃 데이지입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꽃으로서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지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이지만 그 아름다움은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꽃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색이 단아하면서도 풋풋한 느낌입니다. 꽃말은 고귀하고 겸손한 사랑. 숨겨진 아름다움을 의미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만 보아도 어느덧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올 한 해는 따뜻한 봄의 기운을 가득 담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읽어주신 여러분들도 좋은 일만 가득하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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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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