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에 합류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 행복하게 홀로서기.

세계 최대의 SNS 페이스북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합류하는 것으로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테마섹은 약 2,16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를 의미합니다. 2,160억 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64조 원에 해당하는 자산입니다. 우리나라의 1년 국가 예산과 맞먹는 규모라고 하니, 자산 운용 규모가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테마섹이 페이스북의 손을 잡았습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 네트워크에 금융의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대승적 결단이 아니었을까 예측 해 봅니다. 하지만 리브라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많은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프로젝트입니다. 왜일까요? 이는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특수성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의 SNS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비즈니스 계정에 대한 보안문제 취약점 등 많은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한 SNS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화폐가 리브라 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환율, 혹은 국경을 초월한 간편 결제 시장으로 페이스북이 선점하겠다는 것이지요. 

 

이를 통화기국 측에서 좋게 볼 리 만무합니다. 실제로 2019년 6월 리브라 프로젝트가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평가는 '자금세탁, 개인정보 보호, 금융시장 안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위험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각국의 주요 정상들은 물론, 국제 통화기구 수장들의 발언이 이어졌던 상황이지요. 

 

페이스북의 이용자는 전 세계 28억 명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리브라 코인이 발행된다면 달러의 국제 통화로서 입지는 물론, 전 세계 주요국들의 금융시장 혼란을 야기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 발표 이후 미 의회는 마크 주커버크 CEO를 공식 석상에 소환하기도 하였죠. 그만큼 매우 민감한 금융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의 개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27개의 다국적 기업과 스타트업, NGO, 벤처 케피털 등을 회원으로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싱가포르의 2대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리브라 프로젝트에 합류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테마섹은 블록체인 분야 투자에 관련한 지속적인 관심을 표시 해 왔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 결제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간편 결제 시장이 활성화되어있습니다. 그랩과 우버의 공유차량 서비스, 딜리버리 푸드, 오포 공유 자전거, 소매점 QR코드 간편 결제 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번 테마섹의 리브라 프로젝트 합류 결정으로 글로벌 유통시장과 결제 시장의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을지, 향후가 주목되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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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운의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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