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 낮은 곳으로
홀로서기 프로젝트/좋아하는 글
2020. 8. 8. 00:10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싶다는 뜻이다.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홀로서기 프로젝트 > 좋아하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맥스웰 작가 -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中 (0) | 2020.08.10 |
---|---|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 인터뷰 中 (0) | 2020.08.09 |
김춘수 시인 - 꽃 (0) | 2020.08.07 |
데일 카네기 - 링컨 이야기 中 (0) | 2020.08.06 |
레오 버스카글리아 -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中 (0) | 2020.08.05 |